지난 24일 오후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우리나라 상위 10% 부자들이 전체 순자산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및 격차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 상위 1%가 전체의 10.9%, 상위 5%가 전체의 29.3%, 상위 10%가 전체의 43.2%의 순자산을 차지했다.

각 수치 모두 2012년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균 순자산액의 경우 상위 1%는 2012년 35억5131억원에서 2021년 45억135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5%의 순자산은 17억3175억원에서 24억3738억원, 상위 10%는 12억4005억원에서 17억936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순자산 최상위 분위와 최하위 분위의 격차는 2014년 이후 해마다 늘어 12억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순자산의 경우 1분위가 1603만원, 5분위는 12억8519만원으로 격차가 12억6916만원이었다. 2012년 양 분위의 순자산 격차 8억4731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년 사이 4억2185만원의 차이가 더 발생한 셈이다. 이 격차는 2013년에만 감소했고,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순자산 기준 지니계수는 2012년 0.593에서 2017년 0.554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1년엔 0.56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소득 분위별 자산 구성을 보면 1분위의 경우 74.3%가 금융자산, 13%가 거주주택, 10.4%가 기타 실물 자산, 2.3%가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이었다. 반면 5분위의 경우 43.2%가 거주주택, 36%가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이었고 17.6%가 금융자산, 3.3%가 기타 실물 자산이다. 소득 분위가 낮을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반대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이주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들어 5분위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 격차는 주택 등 부동산 가격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