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검사, 수술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중증응급센터를 20곳 더 늘리기로 했다. 또 소아암 지방병원도 5곳 신규 지정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현재 40개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주요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도 할 수 있는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한다. 중증의료센터는 50~60개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즉 최대 20개의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순증하는 셈이다. 또 중증응급센터로 지정된 기관만 질환별 전문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 응급실과 후속진료간 연계도 강화한다.
이는 최근 들어 필수의료 기반이 갈수록 약화돼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치료 적기를 놓치거나,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7월에는 서울 소재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마저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뇌출혈로 사망하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종치료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이 각급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정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일부 권역 및 중증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소아암 환자들의 원활한 치료 및 회복지원을 위해 소아암 지방거점병원 5개소를 새로 지정한다. 소아암 환자 수와 의료자원 분포 등을 고려해 수도권 병원과 협력해 치료·회복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확충한다. 현재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총 8개소다. 이중 서울(3개소), 인천(1개소), 경기(1개소) 등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을 위주로 설치할 것”이라며 “소아의 갑작스러운 증상에 대해 의료인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