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내 마스크 의무가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남아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도 오는 5월부터 모두 해제하고, 10~11월에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일반 의료 체계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 안 해도 되는 때는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내려가고, 현재 2급 감염병인 코로나가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내려가면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전면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에 대해서는 “격리 의무가 언젠가는 해제될 것”이라면서도 “격리를 다 풀었을 때 너무나 많은 분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BA.1 변이에 감염된 502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그중 16%가 감염 후 8일 차에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들었다. 정 위원장은 “(격리 의무가 없어지면) 아파도 쉴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10월, 11월쯤에 시작되는 동절기까지는 일반 의료 체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연말에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코로나가 확진자 1000명 중 3명꼴로 사망할 정도로 여전히 독감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60세 이상은 개량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에 대해 PHEIC를 선언한 이후, 3년 동안 매 분기 연장 결정을 해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는 최소 3개월 더 유지된다. WHO는 “코로나가 다른 호흡기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다”면서, 낮은 백신 접종률과 신종 변이 출현의 불확실성 등도 비상사태 연장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