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 약국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가 비치돼 있다. /뉴스1

이달 들어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약국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한 달 전보다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약국 판매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11월 3주 차(13~19일) 전국 396개 약국에서 판매된 키트는 총 1만2629개로, 약국당 하루 판매량은 4.6개였다. 한 달 전인 10월 16~22일 약국당 하루 키트 판매량(2.4개)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자가검사키트는 지난 한 달간 매주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11월 3주 차에는 전주(3.9개) 대비 판매량이 약 18% 늘었다. 침으로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타액 키트도 전주(186개)보다 156개(84%) 많은 342개 판매됐다.

자가검사키트 수요 증가는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것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9월 15일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15일 다시 7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다 다시 22~23일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7만명대를 기록했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도 이날까지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기침·발열 등 코로나와 일부 증상이 비슷한 독감도 최근 동시에 유행하면서 키트 수요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확진 시 7일 격리 의무가 발생하는 별도 검사 대신 자가검사를 통해서만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 끝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등이 이달 3~11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가검사에서 양성이었지만 신속항원·PCR 검사 등 추가 검사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4.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