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코로나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변이 BA.5와 BA.4 대응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이 백신에 접종자가 몰리면서 하루 백신 접종자도 1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이틀간 겨울철 추가 접종을 받은 18만7250명 중 10만4859명이 화이자 BA.4·5 개량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6%나 되는 숫자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 중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BA.1 백신과 화이자 BA.1 백신은 각각 4만1982명(22%), 3만9443명(21%)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이자 BA.4·5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동절기 추가 접종자도 크게 늘어났다. 접종 첫날인 14일과 이튿날인 15일 전체 하루 추가 접종자는 각각 9만15명, 9만7235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약 65% 늘었다. 모더나 BA.1 백신 접종만 가능했던 11월 첫째 주 하루 평균 접종자(3만5844명)의 약 2.5배 수준이고, BA.1 화이자 백신도 가능해진 11월 둘째 주 하루 평균(4만7053명)의 2배 규모다.
방역 당국은 본격적인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을 앞두고 접종률 높이기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 접종 집중 기간’으로 지정한다”며 “(이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 50%, 감염 취약 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60%가 추가 접종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13.2%, 감염 취약 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접종률은 11% 정도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의료 기관에 충분한 백신 물량을 공급해 오는 21일부터는 예약 없이도 언제든 당일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궁 무료 입장을 비롯해 각종 시설 이용 요금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요양 병원·시설은 방역 수칙을 한층 강화해 3·4차 추가 접종·확진 이후 120일이 지났다면 오미크론 대응 개량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외출·외박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