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새 크게 늘어 한 달여 만에 다시 4만명대로 반등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3759명 발생해 주말 진단검사 감소로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전날(24일) 1만4302명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 확진자 규모가 4만명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21일 4만1264명 이후 34일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3만3223명보다는 1만536명(32%) 많고, 2주 전인 11일 1만5466명보다는 2만8293명(183%) 증가한 수치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최근 뚜렷한 증가세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7차 대유행 대비 건강 정보’에서 “대략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국내에서 반복 발생해왔다”며 “국내 코로나 7차 대유행이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7차 유행은 최근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BQ.1(BQ.1.1) 변이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역시 달라지고 있다. 미 매체 더힐은 코로나 초기 대표적 증상이던 후각 상실이 점차 사라지고 감기나 독감처럼 콧물 또는 재채기가 주요 증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미·영 연구진이 코로나 증상 추적 애플리케이션인 조에(ZOE)와 협업해 최근 공개한 코로나 증상 목록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상위 5개는 인후통, 콧물, 코막힘, 지속적인 기침, 두통이었다. 앞서 주요 증상으로 꼽혔던 후각 상실, 고열, 호흡곤란은 각각 6위, 8위, 29위로 떨어졌다. 이전엔 코로나 증상으로 여겨지지도 않던 재채기와 콧물 같은 경미한 증상들이 전면에 등장한 건 코로나 지배종(감염 다수를 차지하는 변이)이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델타보다 인후염이 더 흔하게 나타났고 후각 상실은 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