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 유행은 신종 변이가 아니라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서 진화한 하위 변이 여러개가 동시에 주도하는 양상이 될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처럼 ‘멀티 변이’가 기승을 부릴 경우 방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은 감염력과 면역 회피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변형인 BQ.1과 BQ.1.1이 퍼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확진자 중 BQ.1과 BQ.1.1에 감염된 비율은 11.4%로 일주일 만에 7%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부터는 역시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BA.4에서 나온 BA.4.6과 BA.5 계통인 BF.7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세부 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6차 유행을 이끌었던 BA.5의 이달 2주 차(9~15일) 검출률은 89.3%로 9월 2주 차(9월 11~17일) 97.5%에서 줄었다. 반면 BA.5의 세부 계통인 BA.2.75(3.3%)와 BF.7(1.8%) 등의 비율이 늘고 있다. 지난 7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XBB(BA.2.10)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하위 변이로 우리나라에선 총 15건 검출됐다. BQ.1과 BQ.1.1은 국내에서 각각 11건·6건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서도 BA.5의 비율이 한 달 만에 92.8%에서 63.6%로 떨어지고 나머지 하위 변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2가 백신(2가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을 접종받아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11일부터 접종하고 있는 ‘1차 개량 백신’(최초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주와 BA.1)은 다른 오미크론 변이들에도 효과가 있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BA.4와 BA.5)에 대응하는 ‘2차 개량백신’ 접종 계획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