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요양병원·시설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하고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중지하는 것 등을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우선 30일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허용에 대해 논의하고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관계자들과 함께 당정협의회를 열고, ‘해외 입국 후 1일차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 폐지’ ‘요양병원·요양시설 대면 면회 허용’ ‘영유아·어린이 실내 마스크 착용 중지’ ‘독감·코로나 재유행 대비 철저한 방역’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상 회복을 위해 실효성이 줄어든 방역 조치는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어르신들이 아직도 유리 벽을 두고 가족과 면회를 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대비 속에서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선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지난 7월 25일부터 접촉 면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이를 안건으로 올리고, 접촉 면회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용된다면 다음 달 초부터 접촉 면회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어 성 정책위의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부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중지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부탁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입 모양을 통해서도 말을 배우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제약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외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 폐지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 조사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55%가 ‘해제 가능’하다고 응답했고, 41.8%는 ‘해제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