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 우세종인 BA.5 변이가 유행을 이끄는 가운데 인도와 미국 등에서는 한층 분화된 다른 오미크론 변이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올겨울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네이처지와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6월부터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BA.2.75)가 점차 증가해 최근 신규 감염자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인도는 작년 말부터 전 세계에서 사망자를 양산한 델타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되고 최근까지 유지된 곳으로 코로나 유행의 판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20여 국에서 발생한 켄타우로스는 최근 발견된 주요 코로나 변이 가운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다만 켄타우로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먼저 유행한 BA.5에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7일 기준 신규 확진 사례 중 약 89%가 BA.5였고 이어 BA.4의 하위 변위인 BA.4.6이 6.3%였다. BA.4도 4.3%에 달했다. 최근 BA.5 검출률이 97.6%에 달한 국내에 비해 미국은 세부 변이들이 점차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초 오미크론처럼 올겨울 유행을 주도할 변이가 무엇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코로나 변이는 전염력과 국민들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언제든 창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규모 접종을 통해 델타 변이 감염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후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민들의 면역력 감소와 맞물려 대규모로 확산한 바 있다.
한편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가을·겨울 코로나 유행이 예년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정부 당국에 보고된 연구 기관의 코로나 팬데믹 예상 시나리오 대다수는 초가을 코로나 입원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더 확산한다. 그런데도 상당수 전문가가 이번 가을·겨울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개량 백신이 긴급 도입됐고, 지금까지 진행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이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미 정부는 오미크론 BA.5와 BA.4 변이를 겨냥한 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사용을 지난 1일 긴급 승인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대규모 접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