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감소세가 완연해지면서 재유행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늘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4개월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3371명으로, 1주 전인 18일 17만8528명에 비해 6만5157명 줄었다. 2주 전(11일) 13만7176명과 비교해도 2만3805명 적다. 전날도 확진자 13만9339명이 나와 1주 전보다 4만1413명, 2주 전보다 1만2386명 적었다. 21일 이후 일 확진자 수는 줄곧 전 주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 23일만 예외였는데 이는 전주(16일 0시 기준) 확진자 기록이 공휴일(15일) 영향을 받아 검사자 수가 적었던 탓이다. 8월 1~2주 주간 신규 확진자 전주 대비 증가율은 20% 이상이었던 반면, 8월 3주에는 4.8%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 유행 경향을 연구하는 연구팀 대다수는 1주 후에 확진자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24일 13만9339명에서 이달 31일 13만1614명, 9월 7일 12만4570명으로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 연구팀이 예상한 감소폭은 1주 후 12만4076명, 2주 후 9만7974명으로 더 가파르다. 반면 “일주일 후 정점을 찍고 나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 것”(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이란 예측도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 재유행 정점을 지나는 중이며 이번 주나 다음 주쯤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일효 부산대 교수 연구팀은 “지금보다 사회적 접촉이 더 활발해지지 않는 이상,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행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사망자는 108명으로 지난 4월 29일(136명) 이후 11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전날(63명)과 비교해 45명 급증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00명대 후반까지 늘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시차를 두고 늘기 때문에 이후 2~3주 정도까지 조금 더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9월 초 위중증 환자가 최대 800~900명, 하루 사망자는 최대 100~14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