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유행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13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도 넘어섰다. 정부는 재유행 대응을 위해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4만2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만7360명)보다 2906명 늘며 지난 5월11일(4만3908명) 이후 63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6일 1만9362 명의 2.1배 수준으로,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이어지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저점(3423명) 이후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9일(1만454명) 20여일만에 1만명을 넘었고 이달 9일(2만281명)엔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나흘만에 4만명대로 진입한 것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398명으로 전날(260명)보다 138명 늘었다.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14일(40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코로나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날(7명)보다 5명 많다. 위중증 환자 수는 67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4차 접종 대상자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기존엔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힌 뒤, “4차 접종은 코로나 중증화로의 진전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대상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는 유지된다. 한 총리는 “현 단계에서 거리 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다만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 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국에도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8월 중순에서 9월 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