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개발에서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코로나 백신이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9일 코로나 백신·치료제 허가의 마지막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 워싱턴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국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노바백스 백신처럼 인플루엔자나 B형 간염 백신 등에 장기간 쓰이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형인 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벡터형인 아스트라제네카·얀센과는 다르다.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를 예방할 목적으로 허가됐고,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이로써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지난해 2월 허가된 렉키로나주)와 백신(스카이코비원멀티주)을 모두 보유한 나라가 됐다”며 “미래 감염병 유행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해 기술력을 확보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스카이코비원은 섭씨 2~8도에서 냉장 유통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mRNA 백신보다 가격도 저렴해 국내뿐 아니라 저개발국 백신 공급에도 유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제품 중 일부를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보급하도록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의 권고를 받았다”며 “그에 따라 일부 물량을 저개발 국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의 품질은 뛰어난 편으로 알려져 있다. 18세 이상 성인에게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했더니 14일 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 중화항체가가 아스트라제네카보다 2.93배 더 형성됐다. 혈청전환율은 백신을 맞은 군(98.06%)이 대조군(87.30%)에 비해 10.76%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을 부스터샷(3차)까지 접종할 경우 기존 우한주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가 접종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