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한 뒤에 아이를 혼자 키우는 한부모 10명 중 7명은 양육비를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가족의 월 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60% 수준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만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전국 한부모가족 가구주 3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이거나 이혼한 한부모가족의 80%는 양육비를 못 받고 있었다.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가족이 72.1%였고 과거에는 받다가 최근에 못 받고 있는 경우도 8.6%였다.
한부모가족의 월 평균 소득은 245만3000원이었다. 3년 전보다 26만원 정도 늘었지만, 전체 가구 평균(416만9000원)의 60% 수준이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1억947만원)도 전체 가구(4억1452만원)의 4분의 1에 그쳤다. 한부모의 77.7%가 취업 상태였지만 임시·일용직(33.7%)과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17.1%)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한부모의 57.7%가 재직중인 사업장이 10명 미만 소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고용안정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한 한부모의 27.9%는 일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정해진 휴일이 없는 경우도 12%에 달해 일·가정 양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사팀은 분석했다.
이런 영향으로 자녀와 적극적인 여가·문화 활동을 하는 횟수는 적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부모는 자녀와 외식을 일년에 평균 11.1번 하는 한편, 쇼핑은 4.3번, 영화·공연 관람은 1번, 박물관 관람은 0.7번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한부모가족의 소득 수준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의 25.4%는 코로나로 인해 소득이 줄고 5.2%는 실직했다고 답했다. 해고·퇴직·폐업을 경험한 비율은 14%였다. 비양육부모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한부모가족 자녀는 10.2%였다. 아예 교류를 하지 않는 자녀가 57.5%로 절반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