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만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7일 국내 대학 연구팀들과 함께 향후 코로나 유행 상황을 전망한 ‘코로나 유행 예측’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6일까지 확진자 통계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 이동량 추이 등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팀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한동안 확진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 기준일인 지난 6일 0시 기준 주간 평균 일 확진자 수는 25만4110명으로 일주일 전(평균 33만5394명)과 비교해 8만명가량 감소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이 숫자가 1주 후 25만1330명, 2주 후 20만4082명, 3주 후 15만9438명, 4주 후 12만773명으로 완만하게 줄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재생산지수(1보다 크면 유행 확산, 1미만 이면 유행 감소)를 현재 수준(0.86)으로 잡고 분석한 결과다.
이보다 더 빨리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란 내용도 있다. 부산대 정일효 교수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최신 수치(0.63)로 놓고 분석했다. 그 결과 1주 후 17만2266명, 2주 후에는 11만6518명까지 내려가겠다고 예측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0.847)를 적용할 경우, 2주 후 20만836명으로 줄지만, 만약 감염재생산지수가 0.7로 낮아진다면 2주 후 16만4388명까지 줄어들며 10만명대로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숭실대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최근 넉 달간 확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1주 후 21만5800명, 2주 후에는 14만5944명을 점쳤다.
의료 대응 체계에 부담이 되는 중환자 수도 4월 초순에 정점을 이루고 이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원 중인 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말 역대 최다치인 1315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1100명대로 줄었다. 건국대 연구팀은 중증 환자 수가 1주 후에는 977명, 2주 후 862명, 3주 후 735명, 4주 후 607명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손우식 박사 등도 중증 환자 수가 향후 감소세를 보이며 4월 말에는 750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다만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 변화 효과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