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에 돌파 감염됐던 코미디언 박명수(51)가 후유증을 호소했다.
박명수는 27일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자녀가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은 뒤 “나도 자가격리 2번 하고 코로나에 걸려서 또 쉬었다. 3개월을 그냥 날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완쾌가 안됐다”며 “이거 누가 책임지나. 국가와 사회, 애청자가 나서서 박명수를 살려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3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코로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돌파감염 사례였다.
자가격리를 마친 박명수는 그간 라디오를 통해 코로나 후유증을 고백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오미크론 감염 당시) 물을 못 마시고 침조차 삼키지 못할 정도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2~3일 만에 4㎏가 빠졌다”고 했다. 지난 18일에는 “코로나가 완치된 지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코 맹맹한 소리가 난다”며 “기침이 나고 답답하다. 지금도 약을 먹는다. 쉽게 볼 게 아니다”라고 증상을 전했다.
◇ 美 보훈부 “코로나 후유증, 뇌졸중·심부전 위험 증가”
코로나 감염사례가 늘면서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발병 후 3개월 이내 나타나 2개월 안팎으로 지속되는 건강 문제를 ‘롱 코비드’라고 정의했다. WHO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으로는 피로감, 숨 가쁨,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인지장애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보훈부는 지난달 초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지 1년이 경과 15만3760명의 심장 질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된 적 없는 이들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63%, 문제가 될 수 있는 불규칙적 심장 박동 위험은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높았으며 폐에 혈전 생길 위험은 3배 상승했다. 다만 해당 연구 대상의 감염 시기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로 백신 보급 이전으로, 델타와 오미크론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도 지난해 9월 미국의 코로나 완치자 27만3618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7%가 감염 후 3~6개월 사이에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선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고려대병원과 협력해 코로나 완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후유증 양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