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게브리오캡슐 (한국엠에스디 제공)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캡슐) 코로나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승인된 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다. 식약처는 이날 “라게브리오가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재택치료 환자,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고위험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24만2000명분으로, 그중 초기 도입 물량 2만명분이 26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등 치료 현장에 공급된다.

Q. 누가 먹을 수 있나.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증·중등증 고위험군(만 60세 이상, 40~59세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환자다. 간이나 콩팥에 중증 장애가 있거나 병용 금지 약물(23종)을 복용 중이라는 이유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우선 처방된다.”

Q. 어떻게 먹나.

“갈색 캡슐 4알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2회씩(8알) 먹는다. 총 5일 동안 40알 먹게 된다. 코로나 판정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안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 이는 팍스로비드와 동일하다.”

Q. 치료 효과는 얼마나 되나.

“코로나 환자의 입원·사망 가능성을 30% 정도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인도 등 외국에서는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65% 정도라는 보고도 있다. 다만 팍스로비드(8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효과가 낮더라도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제 옵션이 있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다.”

Q. 부작용은 있나.

“임상 시험에서 설사,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이 보고됐다.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다.”

Q.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임신부에겐 사용이 금지된다. 일부 동물 대상 임상 시험에서 태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또 일부 실험에서는 뼈와 연골의 이상이 관찰됐다.”

Q. 안전한 약이 맞는 건가?

“전문가들은 ‘하나의 실험만 가지고 약에 유전 독성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지 않는다’며 ‘약의 유해 가능성은 사용 대상을 제한하는 것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Q. 해외에서도 승인된 약물인가.

“영국·미국·일본 등 15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됐다.”

Q. 다른 주의 사항은?

“복용 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약을 투여받고 4일, 남성은 3개월간 피임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인 여성도 투약 후 4일간은 수유를 권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