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등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 4차 접종이 3차 접종 때의 항체 수준을 회복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된 ‘오미크론에 대한 mRNA 백신 4차 접종의 효능’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의료 종사자 274명을 대상으로 mRNA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54명, 모더나는 120명이었다. 접종 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량을 측정해보니, 3차 접종 때보다 약간 더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3차 접종까지만 받은 대조군 항체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었지만, 4차 접종을 통해 항체량이 다시 3차 접종 때만큼 회복된 것이다.
접종 후 약 한 달 동안 관찰해보니 대조군의 25%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반면 화이자 백신 4차 접종자 중에서는 18.3%, 모더나 백신 4차 접종자 중에서는 20.7%가 감염돼 예방 효과도 각각 30%·11%로 나타났다. 접종자들에게 중대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진은 “mRNA 백신 4차 접종이 안전하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감염되더라도 증상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는 각각 43%·31%로 더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4차 접종을 한다고 해서 3차 접종을 뛰어넘는 예방 효과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연구진은 “4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항체 수준은 3차 접종 후의 최대 항체 수준과 실질적인 차이가 없었다”며 “mRNA 백신을 통한 최대 면역은 3회 투여 후에 달성되고, 4회째 투여는 그 정도 수준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 환자 등에 한해 4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해외에선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면역 저하 성인에게만 4차 접종을 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15일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4차 접종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접종 여부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스라엘은 60대 이상 고령자 전체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mRNA 백신 3회 접종만으로 효과가 충분하고 4차 접종의 이익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