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누적 200만명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누적 100만명(6일)에서 200만명까지 2주가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배로 빨라진 것이다.
26일 신규 확진자는 16만3566명. 지난 22일 17만명대로 뛰어오른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16만~1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환자는 663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다. 19일 400명대를 넘어선 위중증 환자는 4일 만에 500명대가 됐고 2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은 사망자 수 증가 추세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25일 112명이 발생해 코로나 사태 이후 역대 최다였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후 2월 한 달 코로나 사망자는 총 1172명에 달했다. 2020년 2월 첫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이후 전체 누적 사망자 7944명 중 14.7%가 2월에 발생한 것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은 3월 중순 하루 25만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고 이후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를 이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3월에 일평균 30만명 확진자가 발생해 3월 말 정점을 지나고 5월은 돼야 확산세가 오미크론 유행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할 때 감염자가 적다 보니 자연 감염 후 형성되는 면역도 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정점에 다다르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는 확진자 예측치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는다”며 “3월에 3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정점이 3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확진자 수가 3월 15일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팀 예측에 따르면 3월 15일 이후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감소해 확산세가 잡히기 시작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크면 감염 확산세, 1보다 작으면 감염 감소세다. 하지만 4월 말까지 시간이 흘러야 오미크론 유행 이전 수준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