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일부 국가가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한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은 ‘최후 검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유행의 정점을 확인할 때까지 기존 방역체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그 이후에 완화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아직은 유행 정점이 확인되지 않아 불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 조치로 이를 완화하는 것은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검토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이 어렵다”고 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빠르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일종의 엔데믹(풍토병)으로의 전환 과정을 밟고 있다”며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의료체계 여력 내에서 통제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건은 중증과 사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60세 이상(고령자)과 미접종자의 감염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될 것”이라며 “각국의 방역·문화적 상황과 의료체계를 보면서 백신패스를 굉장히 강력하게 가는 나라도 있고, 유행의 웨이브가 어느 정도 지나 완화하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미국은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가 지난 17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하와이주를 뺀 본토 50개주 전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프랑스는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 28일부터는 실내인 경우에도 백신패스를 검사하는 곳이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백신패스를 검사하지 않는 곳과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플랜B’ 방역 규제를 해제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다.
한편 일부 국가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사업장 출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는 미접종자 이동 금지 등 기본권을 제약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미크론 유행 정점까지 안전하게 관리한다면 그 이후에 좀 더 완화된 조치를 검토할 것이며 극단적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