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로나 이후 원격의료의 미래(Evolution of Telemedicine After COVID-19)’를 주제로 ALC 웨비나가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원격의료가 의료 서비스의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웨비나에서 의료 전문가들은 “법적 장애물이 남아 있지만, 코로나 이후 원격 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코로나 이후 원격의료의 미래(Evolution of Telemedicine After COVID-19)’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는 일본 의과학협회 원격의료 위원장인 마사오미 난가쿠 도쿄대 의대 부학장, 원격 재활 기술을 개발하는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하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이상덕 원장이 참여했다.

진행을 맡은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한국원격의료학회 학술위원장)은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가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원격의료가 의료서비스에서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코로나 이후 원격 의료 건수가 350만건”이라며 “한국이 원격의료를 수용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전화 상담·처방 등 비대면 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무증상·경증 환자를 관리하는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해온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코로나 기간 원격의료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재택치료센터에서는 간호사와 의사가 전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약국·보건소를 통해 배달한다. 15일 기준 전화로 처방과 상담을 받는 코로나 재택치료자는 24만5940명이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원격 재활 기술을 개발하는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는 “코로나로 의료진과 정부 당국이 원격의료를 학습하고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 대표는 “코로나 이전 미국 내 원격의료 서비스 활용률은 전체 환자의 11%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이후 46%로 증가하며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반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원격의료 기업인 텔라닥이 미국의 보험사 애트나와 함께 전국적인 1차 진료를 시작했다”며 “큰 보험회사들도 원격의료의 가능성을 받아들였다는 청신호”라고 분석했다. 텔라닥은 2020년 만성질환 원격 모니터링 업체인 리봉고를 185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원격진료가 코로나 이후에도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제도·단말장치 개선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난가쿠 부학장은 “일본의 원격진료 확산을 막는 가장 큰 문제는 원격진료의 보험금 환급률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라며 “일본 정부가 환급률을 인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원격 의료의 환급률이 대면 의료 시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난가쿠 부학장은 “더 나은 원격의료 단말장치를 개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장비는 의사가 환자의 목소리와 모습만 수집할 수 있고, 대면진료처럼 폐·심장 등의 데이터를 얻을 장비가 없다”며 “도쿄대 공대와 협력해 데이터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TGDPxtb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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