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부터 노바백스 백신 국내 접종이 시작된다. ‘1, 2차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 성인’이 우선 대상이다. 노바백스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국내 다섯 번째 코로나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 공급은 다음 달 둘째 주부터 시작된다. 국내 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되며 1인용 주사제에 담긴 형태로 유통된다. 냉장(2~8도) 상태에서 5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보다 보관과 유통,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0.5ml씩 2회 투여가 원칙이다.
이 백신은 18세 이상 고위험군의 1차 또는 2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집에 있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거동 불편자 등 고위험군 가운데 미접종자들이다. 요양원 등 시설에서 자체 접종을 하거나 의료진이 접종 대상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접종한다. 이들 고위험군 외 18세 이상 미접종자 중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온라인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 명단 등을 활용해 접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다음 달 둘째 주에 발표된다.
추진단은 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으로 1차나 2차를 맞았으나 이후 의학적 사유로 더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 ‘교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부스터샷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감염 예방률이 89.7%, 미국에선 90.4%를 보였다. 백신 접종 완료 2주 후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측정값은 코로나 완치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백신들과 비교하면 두통·발열·메스꺼움·오한 같은 부작용도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27국을 포함한 30국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이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