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방역 당국 집계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작년 12월 셋째 주 1.7%에서 한 달도 안 돼 10%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작년 12월 셋째 주 1.7%, 넷째 주 1.8%였지만 다섯째 주 4%, 1월 첫째 주에는 12.5%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수도 작년 12월 7일 38명에서 올해 1월 7일 2351명으로 61.8배로 증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 확산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1월 말 정도에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상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우세종으로 판단하는데 2주 정도 지나면 오미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의미다.
특히 해외 입국자가 문제다. 작년 12월 다섯째 주 해외 유입 사례 중 오미크론 검출률은 69.5%였고 1월 첫째 주에는 88.1%로 늘었다. 방역 당국 담당자는 “최근 증가 추세와 오미크론 전파력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을 볼 때 확산 속도가 예측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을 앞두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 집단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월 첫 주(1월 2~8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감염자 발생률은 10대 미만이 12.6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은 10대가 9.2명으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이 3.5~5.3명을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7명 중에서도 10대 이하가 26.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집단이 유행의 진원(震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올려 감염을 막겠다는 전략이지만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가 법원에 의해 효력 중지되면서 청소년 접종률은 주춤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3~18세(작년 기준 12~17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지난 4일 법원이 학원·독서실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중지한 이후인 지난 5~7일 매일 0.3%포인트씩 올랐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차 접종률이 매일 0.8~1.6%포인트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작아진 것이다. 이날 기준 13~18세 1차 접종률은 77.1%, 접종 완료율은 58.6%로 나타났다. 교육부 담당자는 접종률 추이와 관련, “지금 상황에서 변화를 예단해서 말하기는 힘들다”며 “여러 가지 사항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추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 결정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미 접종률이 높아져 정체 구간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감염돼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상당수 인구가 감염되면서 기저질환이나 면역이 저하된 아이는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 확진자 급증으로 등교를 아예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 결과 코로나에 감염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2.67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