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가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피해자들의 사진을 놓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50대 남편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단기기억 장애를 얻게 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8일 “화이자 2차 접종한 52세 남편이 해마가 손상되어 단기기억을 전혀 못 한다”며 “도와 달라”고 밝혔다.

청원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남편 A씨는 지난 10월 8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고열, 복통 등을 겪다가 나흘 뒤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혈전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라고 안내했고, A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모든 검사를 한 후 다음 날 회사에 출근했다.

그 주 금요일인 10월 15일 A씨는 모두가 퇴근한 회사에서 쓰러졌다고 한다.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발견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A씨는 이후 17일간 중환자실에서 관찰 대상이 되어 끊임없는 검사를 반복했다고 청원인은 적었다. 병원은 A씨의 병명을 자가면역 뇌염으로 추정했다. 자가면역성 뇌염은 세균, 박테리아 등을 방어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반대로 자기 몸의 뇌를 공격해 발생하는 극 희귀 질환이다.

청원인은 “MRI 판독 결과 해마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며 단기기억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일반병실로 옮긴 후 항암치료를 했지만 남편의 기억은 전혀 돌아오지 않는다. 5분 전 일도 기억을 전혀 못 한다”고 했다. 병원 면회 후 헤어지고 바로 전화를 걸어도 자신이 언제 방문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청원인은 “대학병원으로 남편을 보낼 때 백신 부작용 신고를 했고, 대학병원에서도 계속 백신 부작용을 이야기한다”며 “근데 왜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잦은 발작을 일으켜 약을 지속해서 복용해야 하는 등 평생 후유장애를 앓고 살아야 한다고 청원인은 호소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인정받던 남편이 지금은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이미 1000만원이 넘는 병원비며 한 달 300만원이 넘는 간병비도 저희에게 너무 부담이다. 생계를 책임지던 남편이 환자가 되고 저는 밤낮으로 일을 나가지만 한 달 급여가 200만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는 도저히 생활비와 병원비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권유해 믿고 맞은 백신으로 인해 바보가 되어버린 남편을 나라가 아니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우리 가족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군인과 고등학생 등도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렸다고 호소한 바 있다. 강원도 육군 11사단에 배치됐던 김성욱 일병은 지난 6월 초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렸다. 김 일병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을 반복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7월 20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고3 수험생은 이틀 뒤부터 환청을 호소했고, 자가면역뇌염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딸이 백신을 맞고 나서 자가면역뇌염 진단을 받았는데 당국에서는 접종과 무관하다는 통지서만 달랑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