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은 델타 변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만간 우세종이 되면서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자 수가 폭증할 것이라는 경고가 줄을 잇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현재 전 세계 64국 이상에서 3000여 건이 확인됐다. 영국이 1200여 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00여 건, 덴마크가 600여 건에 달한다. 또 미국이 10일 기준 22주 43건, 인도가 32건, 일본이 12일 기준 13건 등이다.
확인된 건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이는 오미크론 확인에 필요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폭넓게 이뤄지지 못한 데다, PCR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이 이미 사회 전체로 확산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지난 9일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는 공식 확진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미 1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세고, 기존 백신의 면역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11일 “연말이면 영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내년 4월까지 잉글랜드에서만 사망자가 2만5000∼7만5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더라도, 하루 입원이 5000명에 달해 의료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