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 7000명을 넘어선 8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러 방문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고,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중증화율을 낮게 계산했다”고 인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근거에서 그간 확진자 1만 명에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초 정부가 중증화율 1.6% 정도를 가정해서 병상을 충원하고 확보해 놓았다”며 “작년 12월과 대비해서 현재 중환자 병상은 약 3배 정도,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3배 정도 확충을 해 놓았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증화율이 당초 가정했던 1.6%보다는 다소 높이 2~2.5% 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 규모 대비 중증환자의 발생율이 높고 이에 따라서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 가동률은 84.5%다. 수도권에서 하루 넘게 병상 배정을 대기하는 환자는 860명에 달한다.

그는 “행정명령을 내렸던 9월 이후 12월 7일까지 2724병상 정도를 확충한 상태고, 연내까지 대략 1941병상 정도가 확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빠르게 중환자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상황 등 한계가 있어 1만 명 정도 이상(의 병상)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의료적 조정들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71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5000명대를 기록한 이후 1주일 만에 6000명대를 건너뛰고 7000명대가 됐다. 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66명이 늘어 840명이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확산세가 매섭다”며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