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최근 1주일(11월 28~12월 4일) 사이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코로나 확진자도 13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병상 배정 전, 10명은 병상 배정 도중 사망했다. 이로써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작된 지난달 1일 이후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숨진 사람은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이는 작년 2월부터 올 10월까지 20개월간 같은 이유로 발생한 사망자 수와 동일하다. 이런 추세라면 ‘의료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인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977명)보다 35명 증가한 10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982명으로, 이 중 4일 이상 대기자가 309명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 병상 대기자의 55.7%(547명)가 면역력이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 환자, 고혈압·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도 44.3%(435명)에 달한다.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한 환자의 병상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병상 대기자가 1000명대로 뛰어오른 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 의료 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전주(89.5%)보다 늘어난 111.2%로 기록됐다.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중환자가 급증하며 사실상 의료 붕괴 상황에 이른 셈이다. 정부도 이날 “의료 대응 역량의 한계를 초과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감당 불가능한 상태라는 얘기다. 5일 기준 수도권 지역 코로나 중환자실 가동률은 86.6%에 이르며, 전국 기준으로도 80.4%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24명으로 전날보다 12명이 늘었다. 12명 중 10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확진자, 2명은 해외(남아공) 입국자다.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는 10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 34명의 밀접 접촉자 600여 명에, 미추홀구 교회 예배 참석자 360여 명, 오미크론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편의 탑승자 400여 명 등 총 1360명에 대한 추적 관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