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4000명 안팎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환자가 612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83.9%까지 찼다. 특히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낮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률이 19세 이상 성인 발생률을 뛰어넘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월 넷째 주 410명에서 11월 셋째 주 530명으로 약 30% 늘었다. 감염 경로는 교육 관련 시설이 79.6%로 가장 많았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이 9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 달 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0~18세 연령대는 인구 10만명당 99.7명, 19세 이상 성인은 76명이었다. 이는 그간 추세와 다른 결과다. 지난해 확진자 발생률은 성인이 130.1명, 소아·청소년 66.1명이었고 올해는 성인 562.3명, 소아·청소년 521.2명으로 발생률 격차가 줄었는데, 최근엔 소아·청소년이 성인 발생률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백신접종률이 96.9%에 이르는 고3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4명으로 고1(6.9명)과 고2(7.1명) 5분의1 수준이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12~17세 확진자 중 95.5%는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기준 12~17세 1차 접종률은 42.7%, 접종 완료율은 17.3%다. 16~17세는 접종 완료율이 48.7%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15세 이하는 접종 완료율이 1.9%에 불과하다.
방역 당국은 감염 취약 시설을 이용할 때 접종 완료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를 보여주도록 하는 ‘방역 패스’를 18세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래방, PC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에 달했다. 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83.7%다. 60대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월 넷째 주 3.5명에서 11월 셋째 주 7.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3.0명에서 7.7명으로, 3.7명에서 8.5명으로 늘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이 발생률 가장 높은 집단이 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내년 하반기 7000~8000명으로 지속하고 중환자가 1000명 이내가 되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내년 여름 2만5000명 확진자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