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장기 괴사 및 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포기하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혈액암과 백신의 인과성을 찾기 어렵다고 봤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 남학생/김동환 기자

◇ “화이자 맞은 후 장기 괴사 및 혈액암 진단”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을 진단받은 고3 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을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3인 사촌동생 A군은 7월 20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접종 2주 후인 8월 5일 심한 복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집 근처 내과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8월 10일 2차 백신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복통은 더 심해졌고, 학교를 조퇴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자주 방문했던 내과에서도 “더 큰 병원에 가서 입원해 보라”고 권유했다.

A군은 9월 9일부터 이틀에 걸쳐 종합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혈액 검사상 염증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관련 약을 처방 받았다. 또 화이자 백신 때문에 염증 수치가 높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A군은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9월 20일 또다시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날 A군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장중첩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중첩은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병이다.

청원인은 “동생은 소장, 췌장 일부 장기가 괴사 됐고 장기 일부를 절제했다”며 “절제 수술을 하면서 이상 조직이 발견돼 조직 검사를 한 결과,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A군은 1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2차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한다.

◇ “백신에 의한 혈액암 사례? 찾기 어려워”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15일 연합뉴스TV 뉴스 방송에 출연해 A군 사연을 들은 뒤 “악성림프종 혈액암 경우, 백신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국내외에서 찾기 어렵다. 또 (인과성을)인정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장중첩은 림프절이 부어오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백신에 의해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있다. 이 부분은 인과성 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현재 접종을 받는 백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등은 그동안 상용화 되지 않았던 백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잘 쓰여왔던 백신의 플랫폼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새로운 걸 시도하기 때문에 (이러한)현상들을 융통성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