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회복 후 심장마비·심부전증·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주 워싱턴대 연구진과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병원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정식 출간 전 논문을 모아놓는 ‘리서치 스퀘어’에 공개했다. 연구는 코로나 감염 후 30일 내에 회복한 미국 재향군인 15만1195명과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는 367만87명의 1년치 건강 기록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은 회복하고 나서 1년 뒤 코로나에 감염된 적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증 발생 확률이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발병은 61%, 뇌졸중 위험도 48% 더 높았다.

이스라엘의 의료진이 12일 셰바 의료 센터의 코로나바이러스 병동에서 COVID-19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를 심하게 앓았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중환자실 입원 치료까지 받았던 중증 코로나 환자들은 코로나에 감염된 적 없는 사람들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6배 이상 높았다. 중환자실은 아니었으나 입원 치료는 받았던 환자는 3배,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던 경증 환자들은 1.4배 높았다. 경증 환자들조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환자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이유는 규명하지 못했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장근 세포의 손상을 일으켰을 가능성, 코로나 감염 시 생긴 과도한 면역 반응이 심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은 15일 기준 2억1775만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