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백신 접종 후 통증을 겪고 있다고 말한 배우 설현. /인스타그램

그룹 AOA 멤버이자 배우 설현이 백신을 맞은 후 통증을 느꼈다고 밝히는 등 백신 후유증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설현은 3일 소셜미디어에 “백신 맞고 겨드랑이 아픈 사람, 저뿐인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증명서 사진을 올린 지 3일 만이다.

설현이 이야기한 근육통은 질병관리청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설명한 증상이다. 질병청은 “1% 이상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발열,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있다”며 “대부분 백신 접종 후 며칠 내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26일까지 0시까지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 통증, 부기, 근육통 등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을 포함한 일반 이상반응 신고자가 24만9737건이라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 8만2405건, 여자 16만7332건으로 여자의 신고율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57%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고율은 대체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한지우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의 사진을 올리며 “화이자 1차 맞고 생리를 안 한다”며 “2차 맞으면 갑자기 한다는 분들도 있고, 내내 하혈하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이대로 폐경은 아니겠죠?”라고 걱정했다.

한지우처럼 부정출혈, 생리 등의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 또한 적지 않았다. 질병청은 지난달 25일까지 71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화이자 백신이 5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모더나 97건, 아스트라제네카(AZ) 68건, 얀센 9건이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 후 월경 이상 등에 관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이 월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 역시 1일 “월경 이상에 대한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국외에서 제시된 바 없지만 당국이 자료를 수집해서 그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가 있으면 이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추성훈 인스타그램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병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병원 방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때문으로 짐작했다. 추성훈은 지난달 19일 “가볍게 달렸는데 심박 수가 190이다.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는데 주사를 맞고 나서 이상하다”라고 했다. 다음날에도 심박수가 192까지 올라간 사진을 공개하며 “다음 주에 정밀 검사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심장 관련 이상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심근염과 심낭염이 있다. 심장 근육이나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낭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가슴 통증이나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달 25일까지 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한 사례는 화이자 49건, 모더나 5건, AZ 7건이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총 1586건이며 그중 0.4%인 7건만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백신은 초유의 감염병 재난 상황을 극복하고자 신속하게 심사해 허가한 의약품으로 이상반응 입증이 어려운 의학적 회색지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인정기준과 보상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