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의 결혼식 방역 지침 개선을 요구하며 웨딩카 주차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 동안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를 고려해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조치를 소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0월 4일 0시부터 10월 17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한다”며 “추석 연휴 이후 유행 급증 상황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 분야에서의 수용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과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서는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지금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최대 6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3단계 이하 지역은 접종 완료자 포함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매장 영업 시간은 지금처럼 오후 10시까지다.

다만 결혼식, 돌잔치, 실외 체육 시설 등의 방역 기준은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된다. 결혼식은 현재 3~4단계에서 결혼식당 최대 49명,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최대 99명까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접종 완료자 인원을 추가해 최대 99명(기존 49명+접종 완료자 50명),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도 접종 완료자 인원을 추가해 최대 199명(기존 99명+접종 완료자 100명)까지 허용된다.

돌잔치도 기존에는 3단계에서 최대 16명까지, 4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범위 내에서 가능했으나, 다음 주부터는 기존 허용 인원에 접종 완료자 인원을 추가해 최대 49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4단계에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적용돼 사실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실외 스포츠 영업 시설도 인원 제한이 완화된다. 접종 완료자 인원을 추가할 경우 3단계와 마찬가지로 경기 구성 최소 인원(운동 종목별 경기 인원의 1.5배)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야구는 최소 18명 인원이 필요하므로, 최대 27명이 허용되며, 풋살은 최소 10명이 필요하므로 15명까지 허용된다.

정부는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조치 완화를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게 될 이번 달에 일상 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며 “방역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완화, 의료체계 개편 등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