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현 코로나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을 10월 말쯤 시행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10월 말쯤 국내 고령자의 90% 이상, 성인의 80% 이상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질의응답에서 “10월 말까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을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단 (10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 당국이 공개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20.2%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인구 대비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건수는 1차와 2차를 합쳐 136만여 건으로 역대 일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7~8일 이틀간 모더나 백신 139만3000회분, 화이자 백신 342만8000회분이 공급되면서 정부가 목표한 추석 전 1차 접종률 70%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선 일단 4차 유행을 안정시키고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달이 위드 코로나 전환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