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였다가 ‘혈전증’ 논란 이후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1일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화이자 접종은 오는 13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5일부터 26일까지는 AZ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2분기 접종 대상자에게 화이자 접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자는 30세 미만 경찰·소방·해경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만성 신장 질환자 등 19만명이다. 이들은 7일부터 시작되는 예약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30세 미만 군 장병의 경우, 7일부터 군 의료 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날 방역 당국은 “AZ백신 1차 접종 이후 집단감염이 있었던 요양원·요양병원 등 기관 4곳을 추적 관찰한 결과, AZ백신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90% 이상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주일(5월 23~29일)간 국내에서는 영국 변이 170건, 남아공 변이 8건, 인도 변이 24건 등 변이 바이러스가 총 202건 확인됐다. 변이 확진자와 동일한 경로로 감염된 역학적 관련 사례는 총 616건이었다. 인천 남동구에선 총 29명이 인도 변이에 집단감염된 사례가 나타났다. 해당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한 가족의 조부모로 확인됐다. 5월 초 어버이날 무렵 가족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됐으며 이후 모임에 참석한 가족들이 다닌 학교와 학원 등을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학생 32명, 학부모 2명 등 34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내 집단감염이 터진 것이다. 방역 당국 측은 “학교 생활을 통해 3학년 위주로 전파가 이뤄졌다”며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