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분기에 적어도 모더나 1000만명분 이상을 도입하는 것을 협상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8월 이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해, 모더나 백신은 올 4분기가 돼야 본격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계획은 이보다 도입 시점과 물량을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3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0세 미만 일반 성인은 이 모더나 물량과 화이자·노바백스로 맞히겠다는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 백신은 94%의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고, 화이자처럼 신기술인 mRNA 기술로 제조된 백신이다. 올해 총 2000만명분이 국내 들어올 예정이다. 이달 말 2만7500명분이 들어오고, 6월에도 같은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가 시작되는 7월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월 이후 위탁 생산이 가능해 일단은 유럽에서 생산된 물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9월 전후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물량이 나오면, 그 이후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모더나 물량을 공급받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동안 모더나 백신은 올 3분기 중 다량 공급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모더나가 7월까지 미국에 5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돼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이 백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미 정상 회담을 계기로 우리 정부, 모더나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면서 협상이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올 3분기 1000만명분 이상 조달을 위해 모더나 측에 “내년에도 모더나를 다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도 3분기에 적어도 1000만명분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공장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 1000만명분 역시 각국 승인을 받는 대로 국내 접종 현장에 투입된다. 정부는 총 600만명분 도입 예정인 얀센도 300만명분 이상 3분기 도입을 협상 중이다. 1회 접종인 이 백신은 백신을 2번 접종하기 어려운 도서(島嶼)·산간 지역 주민과 긴급 출국이 필요한 사람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내년에 쓸 주력 백신을 화이자·모더나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 각 백신 제조사와 내년도 도입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작년에 화이자·모더나의 mRNA 기술을 신뢰하지 못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두 백신을 조기 구매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백신 보릿고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