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50대와 고교 3학년 등 수능 수험생, 교사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8세 이상 일반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27일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섰다. 이날부터 전국 1만3000여 개 위탁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김지호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7월에 50~59세, 고3생과 수능 수험생, 초·중·고교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면서 “60~74세와 동일하게 본인이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고, 원하는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해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국내 50대 인구는 860만명이며, 고3 수험생(만 18세)은 49만명이다. 수능 수험생에는 재수생·삼수생이 포함되며, 접종 대상자를 모의고사와 수능 신청자로 제한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이후에는 9월까지 40대와 30대, 20대로 내려가면서 접종이 이어진다.

이들이 각각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희소 혈전증 논란이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현재 3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고 있고, 16~17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기 때문에 고3과 수능 수험생은 화이자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3분기 접종 계획은 7월 이후 들어오는 백신별 도입 일정이 구체화하면 예약과 접종 일정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입 일정에 따라 50대 후반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50대 초반은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원 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AZ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접종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4월 1일부터는 75세 이상 일반 국민 화이자 접종이 시작됐고, 27일부터는 65~74세 AZ 접종이 시작됐다. 60~64세는 다음 달 7일부터 AZ 백신을 맞는다. 당국은 6월 말까지 1300만명에게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까지는 1차 접종자 수를 전 국민의 70% 수준인 36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11월까지는 3600만명 2차 접종 완료가 목표다.

7월부터는 동네 병원 등 백신 보관과 접종 시설을 갖춘 위탁 의료기관 1500여 곳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그동안 화이자 백신은 까다로운 보관 조건 때문에 전국 260여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을 진행했다. 당초 화이자는 상온 2~8도에서 5일만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대 31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 권고가 나오면서 방침이 바뀌었다. 위탁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접종이 추가로 이뤄지면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