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5월 말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6월 초부터는 60~6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6월부터는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미만 연령층에 화이자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3일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 예방접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예방접종 시행 계획만 5번째 수정·발표로, 지난 3월 2분기 접종 계획 발표 이후 변경된 백신 도입 상황을 바탕으로 계획을 재수립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2분기 접종 대상에 60세 이상 포함

이번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 2분기 접종대상 고령층의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당초 ’65~74세'(494만명)에만 AZ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이번에 ’60~64세'를 추가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인 60~64세 연령층이 접종 대상자로 추가되며, 고령층 AZ 접종 대상자는 기존 494만여명에서 400만3000명 추가돼 895만명으로 확대된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줄여 코로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연령별 치명률’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8.8%에 이르고, 70대와 60대는 5.9%와 1.14%로 집계됐다. 반면 50대 이하에선 치명률이 0%대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 예약은 고령층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0~74세부터 오는 6일부터 먼저 시작되며, 이후 65~69세 예약은 10일부터,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이 시작된다.

◇30세 미만엔 화이자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9만1000여명을 대상으로는 화이자 백신이 접종된다. 젊은 층의 혈전(血栓) 부작용 보고가 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대신하여 화이자 접종이 결정된 것이다. 군 장병 중에서도 30세 미만 45만2000명에 대해선 별도 접종 계획에 따라 군병원이나 군 부대 등에서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등을 활용해 접종을 실시한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이 예방접종 사전예약, 일정알림, 예진표 작성, 이상반응 관리 등 접종의 전 과정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예약자가 일정 취소 등으로 잔여 백신이 발생한 경우 사전에 동의한 희망자에게 알림을 통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앱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