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창원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 협조 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결국 기댈 건 정부의 방역 정책이 아닌 국민 개개인의 방역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넘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국내 확진자를 현재 수준인 10만5000여 명 선에서 억누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정부 정책이 아닌 국민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였던 만큼, 다가올 새로운 위기 역시 손씻기, 마스크 쓰기,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국민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진홍 대한감염학회장(가톨릭대 감염내과 교수)은 “우리 국민의 방역 협조 수준이야말로 세계 1등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라며 “4차 대유행이 임박한 만큼 국민도 처음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국민 각자의 방역 수칙 준수 행동이 다시금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말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뒤 국민의 방역 의식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일상 회복’ 관련 메시지를 강조하다 보니 국민의 방역 의식도 다소 풀려있는 상황”이라며 “식당·술집과 같이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장소에서의 모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백신이 유행 저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백신 접종률이 최소 20%는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올 6월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직 백신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했다. 4일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 국민의 1.86%다. 지금보다 최소 10배 넘는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야 최소한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 교수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 이 영향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다시 한번 국민의 방역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