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뉴시스

정부가 3월 넷째 주 요양병원 등에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당초 3분기(7~9월) 접종이 계획됐던 일부 교사 55만명과 경찰·소방·군인 등 80만명, 만성질환자 10만명 등 140여 만명 접종 일정도 2분기로 앞당긴다. 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분기(4~6월)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65세 이상 약 850만명 등 국민 1150만명이 접종 대상이다.

정부의 2분기 접종 목표는 한정된 물량이지만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려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다. 4월 백신 확보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은 75세를 기준으로 접종 시기와 접종 백신 종류를 나눴다. 또 2분기 접종 대상자 절반 이상은 6월부터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75세 이상은 4월부터 화이자 백신

2분기 접종 첫 시작은 65세 이상 요양병원 등 입원·입소자 37만7000명이다. 3월 넷째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원래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는데, 이 백신의 65세 이상에 대한 예방 효과 논란이 일어 접종 시기를 미뤘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65세 이상에도 효과가 좋다는 게 입증돼 접종이 이뤄진다.

4월 첫째 주부터는 75세 이상 364만명이 각 지역 접종 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물량은 3월 50만명분, 4~6월 300만명분 등 350만명분이다. 대상자 중 일부는 요양병원 입원자이고,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만 있을 수 있어 물량이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 입원자는 아니지만, 거동이 불편한 75세 이상 고령자는 보호자를 동반해 접종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다만 접종 센터까지 오기 어려운 고령자들은 접종 방법과 시기를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75세 미만 493만명은 5월 말부터 동네 의원 등을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다. 75세 이상은 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65~74세는 47년 1월 1일부터 56년 12월 31일 출생자가 해당한다.

◇교사 일부와 군인 등 시기 당겨

2분기 접종 대상자엔 애초 3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교사 일부와 경찰·소방관 등 136만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특수 교육 종사자와 유·초·중등 보건 교사 등 5만여 명은 4월 첫째 주부터,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49만여 명은 6월부터 접종한다. 학부모들이 작년 비대면 수업으로 ‘자녀 돌봄 피로’가 1년간 쌓여, 올해는 초등학교 1~2학년이 매일 등교로 바뀐 점 등을 고려했다. 경찰·해경·소방·군인 등 80만명은 6월부터 접종한다. 여러 사건·사고 현장에서 대인 접촉이 잦은 이들이라 조기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출국이 잦아 변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항공 승무원 2만7000명은 5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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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절반 이상은 6월이나 접종

정부 계획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는 늘었지만, 접종 대상자 절반 이상이 6월에 접종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4~5월 백신 확보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을 뺀 나머지 대상자 중에선 3월 말~4월엔 73만명 접종만 시작한다. 반면 6월엔 219만명 접종에 들어간다.

65세 이상 75세 미만 494만명도 6월부터 접종이 본격화한다. 아스트라제네카 350만명분(700만회)을 5월 말부터 도입하기 때문이다. 75세 이상 364만명 접종 시작은 4월 첫째 주이지만, 화이자 300만명분이 4~6월에 순차적으로 들어와 6월까지 맞게 된다.

일반 국민 3000여 만명이 1차 접종을 하는 3분기엔 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사람들이 10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것 등과 겹쳐, 접종 현장 혼잡과 혼선이 우려된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외에 얀센·노바백스·모더나는 4월 공급은 어렵고, 5월 이후나 늦으면 6월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다른 백신 회사와도 물량 도입 일정을 계속 논의 중”이라며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이른 시기에 접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