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가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방역 당국이 8일 “국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20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11건은 해외 유입, 9건은 지역사회 감염이다. 이에 국내 변이 감염은 182건으로 늘었다. 영국 변이 154건, 남아공 변이 21건, 브라질 변이 7건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침투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지역사회 감염 9건은 경기 광주 식품회사, 경기 김포 일가족,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기 여주 제조업 등 국내 5개 집단 감염에서 나왔다. 이들과 연관된 확진자만 107명에 이른다. 김포 일가족 감염 3명의 경우엔 남아공 변이가 검출됐는데, 가족 중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있어 검사를 했으나 입국 확진자는 변이 검출이 안 됐다. 지역사회에 퍼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사례다.

이날까지 변이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변이 감염 추정 확진자도 167명에 달한다. 이들은 10개 집단감염과 연관돼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파악된 사례는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모임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유입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국 변이가 지역사회에서 늘고 있어 감시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서 변이가 우세해지기 전에 예방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게 일단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