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간격을 8주로 결정한 것을 두고 “12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가 4~12주 간격 2회 접종으로 허가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8~12주 간격을 권고한 것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2차 접종하는 걸로 지난달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8주면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26일 1차 접종을 시작한 걸 감안하면 내달 22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는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리는 걸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이 4주 미만일 땐 예방 효과가 62%, 6주 미만 54.9%, 6~8주 59.9%에서 12주 간격 땐 예방 효과가 82.4%까지 높아졌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90일까지 76%의 보호 효과가 유지됐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이 백신을 12주 간격으로 접종하기로 한 바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12주 간격이 효과가 더 크고 국내 백신 물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접종 간격을 넓혀 1차 접종자를 더 늘리는 게 실익이 크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8주 간격을 고집하기보다 10~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안을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전국 1668곳 병원급 이상 의료진과 환자이송요원·환경미화원 등 27만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질병청은 “이들의 접종 동의율은 88%로 요양병원·시설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요양병원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92.8%였다.
이날(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24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였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영국발 변이 5건, 남아공 변이 1건이 새로 확인돼 누적 11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