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백신 접종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하루 사이 500여건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까지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신고건수는 51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경기도 고양·평택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2명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 4건이 포함된 숫자다. 이로써 접종 시작 이후 누적된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총 718건으로 늘었다.

4일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신고 511건 중 505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가벼운 사례였다. 나머지 4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으나, 모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2명은 전날 발표된 경기 고양·평택 요양병원 입소자 사망사례였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사망사례 2건에 대해 “요양병원 입소자여서 자체 의료진에 의해 예진이 이뤄지고 접종이 된 사례”라며 “예진 등에서 지침을 위배하거나 미흡히 한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4일 0시 이후 추가 신고된 사망사례 3건,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1건도 공개했다. 사망사례의 경우 요양병원에 입소한 50대 남성 2명과 중증장애시설에 입소한 20대 여성 1명이었다.

이로써 26일 이후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총 5건이 됐다. 다만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대본은 “피해·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경북 청도 요양병원에 입소한 50대 여성 입소자가 지난 3일 오후 2시쯤 백신을 접종 받고, 10분 뒤 호흡곤란을 호소한 케이스다. 병원 측이 에피네프린을 투여한 뒤 병원에 이송해 회복됐다.

조 반장은 “사망 사례 모두 다 요양시설, 병원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며 “기저질환자는 영국·유럽·미국 등 다른 나라에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3일 하루 동안 코로나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6만 5446명으로, 26일부터 누적 접종자는 15만4421명이 됐다. 1분기의 전체 접종 대상자의 3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