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시작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10명 중 3명 이상은 접종 시기를 미루거나 거부하겠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정부의 백신 접종 추진 일정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접종 시기나 순서를 미루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6.8%였다. ‘백신 접종을 거절할 것’이라는 응답도 4.9%에 달해, 전체의 31.7%가 백신 접종 일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제시한 시기에 맞춰 접종하겠다’는 응답자는 45.3%였으며, ‘정부 계획과 무관하게 빨리 접종하고 싶다’는 비율은 11.5%였다.
자신의 접종 시기와 상관없이 ‘나에게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40.8%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41.4%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체의 82.2%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백신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50대가 90.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1.1%로 가장 낮았다. 다른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89.8%, 40대 79.8%, 20대 73.4%였다.
사람들이 백신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과 별개로 자신의 접종을 미루길 원하는 것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 심리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고령자 접종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유 교수는 “백신 접종 의향은 자기 주변 및 미디어와 소통하며 취해지는 사회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보건 당국은 백신과 관련한 소통을 정확한 사실들을 곁들여 활발히 전개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백신 정보에 대한 이해 수준과 접종에 대한 태도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해 수준이 높을수록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