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AFP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검증 자문단이 회의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를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자문단 회의는 지난달 31일 이뤄졌고, 1일 식약처가 결과를 공개했다. 검증 자문단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8명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오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65세 이상 접종 등에 대한 자문을 받고, 그 결과를 회의 후 당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자문단 회의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가능한지 여부였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65세 이상 접종 관련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자료가 부족해 안전한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65세 미만 접종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9일 브라질 마나우스에있는 80세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센터에서 한 노인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대해 자문단 회의에서 다수 의견은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임상 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된 점,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점 등을 들어 65세 이상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반면 소수 의견은 “추가 임상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면역 원성에서의 혈청 전환율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 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평가는 임상 시험에 총 2만 3745명(백신군 1만 2021명, 대조군 1만 1724명)에게서 이뤄졌다. 이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8.9%(2109명) 포함돼 적은 수였다. 우리나라 상반기 도입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수이다. 특히 1분기(2~3월) 물량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이며,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65세 이상이 상당수 있다.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65세 이상 접종 자제를 권고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백신 접종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수 의견이 ‘65세 이상 접종 가능’이며, 우리나라 물량 공급 상황, 백신 조기 접종 등을 고려할 때 ‘65세 이상 접종 가능’ 권고가 나올 소지가 있다.

한편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선 아스트라제네카 표준 용량 2회 투여가 적절하다는 자문 결과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용량에 따라 예방 효과가 60~90%로 달리 나와 의료계에서 논란이 있었다. 자문단은 “임상에서 계획된 투여 용량이 표준용량이었고, 저용량군과 표준 용량군에서 1차 투여 시 예방 효과는 표준용량군이 더 높았다”며 표준 용량 2회 투여가 적절하다고 했다. 백신 투여 간격(1차 접종 후 2차 접종 간격)은 기존 접종 간격대로 4~12주의 간격을 두고 1·2차 접종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다만 자문단은 “투여 간격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