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걸 놓고 정치인들이 구설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신속한 백신 접종 요구를 “마루타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을 바로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하고 있다”며 “무작정 투약부터 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은 ‘마루타적 발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한다”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해당 글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것”이라며 “의료 목적이라 주장했던 일본 731부대의 망령이 현재의 대한민국에 부활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적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게재 7시간 만에 삭제했지만, 이튿날 ‘백신 추정 주사’ 등 일부 표현을 고쳐 글을 다시 올렸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임상 3상 실험으로 효과가 확인된 백신이지 ‘백신 추정 주사’가 아니다”라면서 “마루타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자기주장을 위해 미래를 버리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8일 국회에서 “‘다른 나라는 인구수의 5배, 7배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남의 나라가 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며 “대한민국은 5배, 6배를 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는 “1년 계약을 맺으면 초기에 얼마나 들여오고 몇 개월 뒤 물량은 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례”라며 “외국처럼 많은 물량을 계약해도 추후 상황에 따라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