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작년 5월까지 복지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복지부 관료 출신이 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 고(故) 최선정 장관에 이어 20년 만이다.

권 후보자는 전북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했다. 32년간 복지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보건의료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을 맡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권 후보자는 오랜 정책 경험과 외유내강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장관으로 임명되면 보건복지부를 근무하며 쌓아온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