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은 감염성 위장염·결장염, 독감, 폐렴 등으로 병원에 많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진료는 급성 기관지염과 충치, 알레르기 등으로 많이 받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10대 청소년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질병별 10대 청소년 입원 환자는 위장염 및 결장염이 3만55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위장염과 결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어 인플루엔자(독감) 2만2000명, 폐렴 1만3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감염성 및 호흡기 관련 입원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유지형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대 학생들은 주로 학교 및 학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로타·노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위장염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 및 폐렴에 걸리기 쉽다”며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 온라인 학습이 늘고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독감) 입원 환자가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고 했다.

질병별 10대 환자는 급성 기관지염이 200만6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치 102만6926명, 알레르기 비염 94만4473명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