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 1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2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 발생은 106명으로, 88%(93명)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신규 확진자는 27일 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을 넘었다.

무더기 확진자 나온 강남 사우나 -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사우나에서 코로나 집단감염 확진자가 17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26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29일까지 가족, 지인, 사우나 방문자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사진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입구다. /연합뉴스

방대본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럭키사우나에서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들을 조사한 결과 전날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7명이 확진됐다. 우선 사우나와 바로 연관된 경우는 최초 확진자와 지난 23~24일 비슷한 시간대에 사우나를 이용한 방문자·직원·가족 등 10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사우나는 실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입자)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가능하면 사우나를 마친 다음에 긴 대화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자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사우나 건물의 식당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7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24일 사우나가 있는 건물 내 식당에서 최초 확진자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한 5명 가운데 3명이 확진됐고, 2명은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라고 했다. 식사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의 가족 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지난 17일 용인에서의 동문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는 전날 9명이 추가되면서 총 51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포천의 추산초등학교에서 학생 8명과 교직원 4명 등 1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전날까지 8명이 확진된 경기 성남의 분당중학교에서도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학교발(發)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