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20~30대 젊은 층이 클럽, 유흥시설 등을 많이 찾을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억눌려온 젊은 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각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자칫 핼러윈 행사가 ‘제2의 클럽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최소 277명이 확진된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반복될 우려가 제기되자 서울 용산구는 이날 “핼러윈에 이태원 일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매년 핼러윈을 전후해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으로 몰렸다. 핼러윈(10월 31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지만, 최근엔 국내에서도 젊은이들이 유령·괴물 등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기는 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핼러윈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호텔에서는 핼러윈 장식으로 꾸민 포토존을 마련하고, 호텔 라운지와 바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핼러윈 전날인 30일 호텔 수영장 등에서 ‘클럽과 감성주점 느낌’으로 핼러윈 파티를 연다고 홍보하는 곳도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핼러윈 패키지를 판매한 지 열흘이 지난 현재 목표했던 객실 판매율의 60%를 이미 채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의 테마파크도 지난달부터 핼러윈 분위기가 나도록 단장을 하고 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랜드에서는 괴물 모양을 직접 그려 넣은 마스크를 쓰고 즐기는 행사도 마련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인파가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실내 이벤트·행사는 대체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의 경우 라운지 파티 등 떠들썩한 분위기를 강조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객실 내에서 가족·친구·연인 등과 즐길 수 있도록 파티용품·음식 등을 제공하는 형태의 프로모션을 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