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선 21일 3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3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선 지난 16일 간병인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닷새 만에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추가 확진자는 환자 12명, 간병인 11명, 보호자 2명, 병원 직원 4명, 기존 확진자의 가족 및 접촉자 5명 등이다.
이전까지 확진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 광복절 도심집회(647명), 이태원 클럽(277명), 수도권개척교회모임(119명) 등이 있었다.
방역 당국은 SRC재활병원에 대해 당초 첫 확진자가 근무했던 2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이날 5개 병동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사실상 SRC재활병원에 대해 폐쇄조치에 들어갔다”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SRC재활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다른 지역의 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선 환자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1명으로 늘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입원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8명이 됐다.
추석 연휴 가족과 지인 모임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선 추석 연휴 가족 모임 이후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6명과 직장 동료 2명이 감염됐고, 가족 중 1명이 정기적으로 다니는 노인보호센터에서 다른 이용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추석 연휴였던 2일부터 당구장·카페 등에서 세 차례 모였던 서울 강남·서초 동창 모임에서는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기간 확진자는 328명이라고 밝혔다. 가족과 지인 모임이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기관 관련(114명), 군부대(43명), 다중이용시설(34명) 등이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숫자는 6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전(58명)에 비해 확진자가 30명 넘게 늘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매주 독감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독감 의심 환자는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와 독감 동시 검사가 가능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 도구를 다음 달까지 도입하고, 건강보험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