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턴·레지던트가 소속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국시) 재응시를 허용하지 않아 내년 인턴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또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과 이호종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재민 회장은 “내년도 수련병원 의사 숫자는 (의대생들이 의사 국시를 응시하지 않는) 현 상황이 지속될 때 예년보다 2000여 명 감소한다”며 “환자는 의료 행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의사는 과도한 의료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호종 비대위원장은 “인턴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단체행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정부가 오는 15일 예정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국정감사와 22일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로 인한 내년 인턴 수급 방안에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대의원회의를 열고 단체행동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 의대 졸업 예정자 3172명 중 2726명(86%)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달 초 실시된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이대로라면 내년엔 대학병원 등 전국 수련 병원 대부분이 신규 인턴을 뽑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